출근 전 산책의 가치는 무엇일까?
오늘은 주말에 즐겼던 봄을 놔주지 않으려는 발버둥인 것 같다.
출근이 다가올수록 갑갑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?
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발악인가?
최대한 오래 길 위에서 봄을 느끼고 싶다.
동네 뒷산은 언제나 넓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으로 나를 반겨준다.
가볍게 뛰면서 스쳐 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어제와는 어떤 게 바뀌었는지 찾아본다.
쓸쓸한 겨울 사이 군데군데 피어난 봄의 조각들
길에 피어난 자그만 꽃이 봄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이유를 말해준다.
내일은 향기가 가득할 테니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.
숨이 차오르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사이 어느덧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.
내려가는 길, 귓가로 들리는 봄노래는 기분을 한층 더 높여준다.
신나면 신나는 대로 잔잔하면 잔잔한 대로 봄을 마음껏 즐기며 기숙사로 향한다.
봄이 가져오는 행복한 기분을 혼자 느끼는 게 아쉽다.
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면 입꼬리는 어디까지 올라갔을까?
봄의 가치는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진다.
'또도광수 > 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블로그 핑크팬더 따라잡기! [여섯 번째 글쓰기] (0) | 2023.03.23 |
---|---|
블로그 핑크팬더 따라잡기! [다섯 번째 글쓰기] (2) | 2023.03.22 |
또도광수의 마스코트 캐릭터!! [방실이와 뭉이] (0) | 2023.03.20 |
블로그 핑크팬더 따라잡기! [네 번째 글쓰기] (2) | 2023.03.18 |
블로그 핑크팬더 따라잡기! [세 번째 글쓰기] (0) | 2023.03.15 |
댓글